리들리-토머스, 부패 혐의 기소
정치계 거물인 마크 리들리-토머스 10지구 LA시의원이 부패 혐의로 연방 기소됐다. LA타임스는 13일 리들리-토머스 시의원(66·사진)이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재임 시절, 본인의 아들 세바스찬 리들리-토머스를 전액 장학금과 유급 교수직으로 대학원에 입학시키기 위해 전 USC 학과장과 공조한 혐의로 이날 연방 대배심에 기소됐다고 보도했다. 또 신문에 따르면 리들리-토머스 시의원은 전 USC 학과장으로부터 뇌물을 받고, 그 대가로 수백만 달러의 대학과 LA카운티 간의 계약을 지원한 혐의도 받고 있다. 이날 연방 검찰 트레이시 L 윌키슨 검사는 “자신과 가족의 이익을 위해 공권력을 휘두르고 대중의 신뢰를 남용한 노련한 정치인을 기소한다”고 밝혔다. 리들리-토머스 시의원과 마릴린 루이스 플린 전 USC 사회복지대학(School of Social Work) 학과장에게는 모의, 뇌물, 우편 및 전산 사기 등 20건의 혐의가 적용됐다. 두 사람의 연방 기소는 앞서 지난 2018년 LA타임스가 리들리-토머스 부자의 USC 기부금과 관련 스캔들을 보도한 지 3년 만에 이루어졌다. 신문은 그해 초 수퍼바이저였던 리들리-토머스가 캠페인 기금에서 10만 달러를 USC에 기부했고, 이를 수상히 여긴 USC가 자체 조사를 벌인 뒤 연방 검찰의 조사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. 당시 그의 아들인 세바스찬이 학사 이상 학위가 없음에도 공공정책과 사회복지를 가르치는 교수로 임용된 것이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제기됐고 USC는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. 이와 관련, 이번 기소장에서 리들리-토머스 시의원과 플린 전 학과장은 대학교를 통해 정치 캠페인 자금 10만 달러를세바스찬이 운영하는 비영리단체에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. 한편, 리들리-토머스 시의원이 지난 8월 갑작스럽게 LA 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 이번 기소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. 장수아 기자